비영구적 손실(IL) 완전 정복: DeFi 유동성 공급의 숨겨진 리스크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이 무엇인지, 언제 커지는지, 어떻게 줄이는지 — AMM 원리부터 실전 완화 전략까지 쉽게 설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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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풀(Liquidity Pool)에 ETH와 스테이블코인을 넣었어요. ETH가 두 배로 뛰었고요. "수익 좀 났겠지" 싶어서 확인해 보니 — 그냥 지갑에 들고만 있었을 때보다 오히려 금액이 적어요. 이게 뭔가요?
이게 바로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 IL)**이에요. 유동성 공급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당하는 함정 중 하나예요. 이 글에서 왜 생기는지, 언제 더 심해지는지,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를 쉬운 비유와 함께 풀어 드릴게요.
비영구적 손실이란?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 IL)이란 AMM 유동성 풀(Liquidity Pool)에 자산을 넣었을 때, 그냥 지갑에 보관했을 때보다 가치가 줄어드는 현상이에요.
왜 "비영구적"이냐고요? 가격이 처음 넣었을 때의 비율로 돌아오면 손실이 사라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가격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출금하면 그 순간 손실은 영구적이 됩니다.
Warning
Uniswap V3에서 변동성이 높은 페어를 운용한 LP 중 54.7%가 수수료 수익보다 IL이 더 커서 손실을 기록했어요. 유동성 풀 공급 전에 반드시 이 리스크를 이해하고 시작하세요.
왜 발생할까요? — 자동 균형 저울 비유
이렇게 상상해 보세요. 자동으로 균형을 맞추는 저울이 있어요. 한쪽에는 ETH, 반대쪽에는 USDC가 있고, 저울은 항상 "ETH 가치 = USDC 가치"를 유지하도록 자동으로 움직여요.
외부 거래소에서 ETH 가격이 오르면, 가격 차이를 노리는 차익거래자(Arbitrageur)들이 풀에서 ETH를 저렴하게 사가요. 그러면 저울이 자동으로 균형을 맞추면서 — ETH는 줄고 USDC는 늘어나요. 풀이 여러분 대신 "오르는 자산을 팔고 내리는 자산을 샀다"는 구조예요.
이 구조의 핵심 원리가 **상수 곱 공식(x × y = k)**이에요. AMM은 이 공식으로 두 자산의 가치 비율을 항상 50:50으로 유지하려고 자동으로 리밸런싱(Rebalancing)해요.
숫자로 보면 이렇게 돼요:
- ETH 1개 + USDC 2,000개 예치 (ETH = $2,000, 총 $4,000)
- ETH 가격이 외부 거래소에서 $4,000으로 상승
- 차익거래자들이 풀에서 ETH를 사가면서 가격 균형 맞춤
- 풀 포지션: ETH 0.707개 + USDC 2,828개 = $5,656
- 그냥 지갑에 보유했다면: ETH 1개($4,000) + USDC 2,000개 = $6,000
- 비영구적 손실: $6,000 − $5,656 = $344 (5.72%)
계산 공식
50/50 풀의 IL 공식:
IL = 2 × √r ÷ (1 + r) - 1여기서 r = 가격 변동 비율 (새 가격 ÷ 원래 가격)
| 가격 변동 | IL(손실률) | 의미 |
|---|---|---|
| ±0% | 0% | 변동 없으면 손실 없음 |
| +25% | −0.6% | 거의 무시 가능 |
| +50% | −2.0% | 수수료로 상쇄 가능 |
| +100% (2배) | −5.72% | 주의 필요 |
| +200% (3배) | −13.4% | 상당한 손실 |
| +400% (5배) | −25.5% | 매우 큰 손실 |
| −50% | −5.72% | 하락도 동일한 IL 발생 |
| −75% | −20.0% | 원금 손실 + IL 복합 |
Note
IL은 방향과 무관하게 가격 변동 폭에만 의존해요. 50% 하락과 100% 상승의 IL이 동일(5.72%)하다는 점, 헷갈리기 쉬우니 꼭 기억하세요.
언제 더 심해지나요?
IL을 악화시키는 조건을 알면 풀 선택 때 훨씬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요.
가격 변동 폭이 클수록. 5배 가격 변동이 발생하면 IL이 25.5%예요. 이 수준을 수수료만으로 상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변동성이 높은 페어. ETH/알트코인, BTC/알트코인처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 쌍은 가격 차이가 자주, 크게 벌어져요. 벌어질수록 IL이 커지고요.
집중 유동성(Concentrated Liquidity) 포지션 — V3/V4. Uniswap V3·V4는 특정 가격 범위에 유동성을 집중해서 더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요. 매력적으로 들리지만 — 범위 안에서 IL이 증폭돼요. 가격이 설정 범위를 벗어나면 수수료 수익은 0인데 더 나쁜 성과를 낸 자산을 100% 보유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어요. 변동성 높은 페어에서 범위를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은 V3 LP의 67%가 손실 상태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JIT(Just-In-Time) 유동성. 정교한 봇들이 대형 거래 직전에 유동성을 넣었다가 빼면서 수수료를 가져가요. 일반 LP의 수익이 거래당 최대 44%까지 잠식된다는 분석이 있어요.
거래량 대비 TVL이 낮은 풀. 단기적으로는 수수료가 소규모 IL을 흡수할 수 있어요. 하지만 거래량이 낮은 풀에서 몇 달이 지나면 IL이 수수료 수익을 훨씬 앞지르는 경우가 많아요.
비영구적 손실 줄이는 방법
1. 스테이블코인 페어 선택
USDC/USDT, DAI/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 페어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어 IL이 최소화돼요. 수익률은 낮지만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이에요.
2. 상관관계 높은 자산 페어 선택
ETH/stETH, wBTC/renBTC처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 쌍은 가격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서 IL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3. 거래량 많은 풀 공략
일 거래량이 TVL의 10% 이상인 풀은 수수료 수익이 IL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어요. ETH/USDC 0.3% 풀처럼 거래량이 활발한 풀은 역사적으로 연 11% 수준의 APY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단, 수익률은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 반드시 최신 데이터를 확인하고 판단하세요.
4. 자동화 유동성 관리 도구(ALM) 활용
범위 리밸런싱을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도구들이 있어요:
- Gamma Strategies: 여러 DEX와 체인에서 가격 범위를 자동으로 리밸런싱해 IL 최소화 + 수수료 극대화
- Arrakis Finance: Uniswap V3 집중 유동성 포지션을 위한 비수탁형 금고 관리 서비스
5. 옵션(Options) 기반 헤지
DeFi 옵션 프로토콜로 IL을 직접 상쇄할 수 있어요:
- Panoptic: Uniswap V3/V4 위에 구축된 영구 옵션(Perpetual Options). LP 포지션의 반대 포지션을 취해 IL을 직접 상쇄해요. Uniswap Labs Ventures, Coinbase Ventures, Jane Street의 투자를 받았어요.
- GammaSwap: LP 토큰을 숏(Short)하여 비영구적 이익(IL의 반대 현상)을 만들 수 있는 구조. 변동성 투자와 IL 헤지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요.
6. Uniswap V4 후크(Hooks)
V4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후크(Hook) 시스템으로 프로토콜 레벨에서 IL 완화 전략을 구현할 수 있어요:
- 동적 수수료 후크: 변동성이 높을 때 수수료를 자동으로 올려 LP 보상 증가
- 옵션 헤지 후크: 후크 로직 안에서 자동으로 보호 옵션을 매수해 포지션 인라인 헤지
Tip
대부분의 경우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변동성이 낮거나 상관관계가 높은 페어를 고르고, Gamma Strategies 같은 ALM을 활용해 범위 리밸런싱을 자동화하는 거예요.
리스크와 한계
완화 전략을 알아도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각 방법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짚어 드릴게요.
스테이블코인 페어도 디페그(Depeg) 리스크가 있어요. 평상시 USDC/USDT의 IL은 거의 0에 가까워요. 하지만 2022년 UST 붕괴처럼 디페그 사태가 발생하면 수수료 수익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의 손실이 생겨요. "IL이 거의 없다"는 말은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상황에서"라는 전제가 붙어요.
ALM은 스마트 컨트랙트 리스크를 추가해요. Gamma나 Arrakis에 유동성 관리를 맡기면 그 프로토콜 자체에도 의존하게 돼요. ALM에 버그가 있으면 IL 손실에 더해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요. 반드시 여러 곳의 보안 감사(Audit)를 통과한 검증된 프로토콜만 이용하세요.
옵션 헤지는 비용과 복잡성이 따라와요. Panoptic이나 GammaSwap의 영구 옵션은 지속적인 프리미엄 비용이 발생해요. 변동성이 낮은 시기에는 헤지 비용이 오히려 IL을 초과할 수 있어요. 포지션 규모가 작을수록 비효율적이에요.
어떤 전략도 IL을 완전히 없애진 못해요. 최선의 페어 선택과 적극적인 관리로 IL을 줄일 수 있지만, 없애는 건 불가능해요. 극단적인 시장 상황에서는 IL이 수수료 수익과 헤지 효과를 합쳐도 넘어설 수 있어요.
스마트 컨트랙트 리스크는 항상 존재해요. 어떤 풀이나 프로토콜도 발견되지 않은 취약점을 갖고 있을 수 있어요. 여러 곳의 신뢰할 수 있는 보안 감사를 받은 검증된 플랫폼만 이용하고, 자금은 여러 풀에 나눠서 관리하세요.
DeFi 전반의 리스크가 궁금하다면 DeFi란 무엇인가부터 살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FAQ)
비영구적 손실이 100%를 넘을 수 있나요? IL 자체는 한쪽 자산이 0원이 되는 수준이 상한선이에요. 하지만 그 자산의 시장 가격까지 동시에 폭락하면 전체 포지션 손실이 원금 전액에 가까워질 수 있어요. IL과 시장 손실은 서로 독립적으로 누적돼요.
비영구적 손실의 세금 처리는 어떻게 하나요? 국가와 과세 당국마다 달라요. 많은 나라에서 IL은 출금(인출) 시점에 "실현 손실"로 보지만, 자본 손실인지 수익 조정인지 등의 분류 방법은 현지 세법에 따라 달라요. 크립토에 정통한 세무사나 회계사에게 반드시 확인하세요.
단일 자산 스테이킹에도 IL이 적용되나요? 아니에요. IL은 두 가지 자산이 자동으로 리밸런싱되는 AMM 풀에서만 발생해요. 단일 자산 스테이킹이나 대출 프로토콜(Lending Protocol)은 청산 리스크, 인플레이션 토큰 보상 등 다른 리스크가 있지만 IL은 해당되지 않아요.
하락장(베어마켓)에서 IL이 더 심한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아요. IL은 방향이 아닌 두 자산의 *가격 차이(이격)*에서 발생해요. 두 자산이 같이 내리면 IL은 거의 없어요. 위험한 건 한 자산만 급락하고 다른 자산은 버티는 상황이에요. 하락장에서는 거래량이 줄어 수수료 수익도 낮아지기 때문에, IL을 상쇄할 여력도 함께 줄어든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2배 가격 변동 시 손익분기 수수료율은? 2배 가격 변동은 5.72% IL을 만들어요. 같은 기간 최소 5.72% 이상의 수수료 수익이 있어야 본전이에요. 예상 APY가 아닌 해당 풀의 실제 과거 수수료 APY를 꼭 확인하세요. 거래량이 줄면 수익률은 급격히 바뀔 수 있어요.
마무리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은 DeFi의 결함이 아니에요. AMM이 설계된 방식에서 예측 가능하게 발생하는 구조적인 특성이에요. 이걸 이해할수록 수수료 수익, 페어 선택, 헤지 도구가 내 편에서 작동하는 포지션을 고를 수 있어요.
유동성 공급 도구 생태계는 점점 발전하고 있어요. Uniswap V4의 동적 후크, 영구 옵션 프로토콜, 자동 리밸런싱 금고 등이 구조화된 리스크 관리를 점점 더 접근하기 쉽게 만들고 있어요. 그렇다고 유동성 공급이 리스크 없는 투자가 되는 건 아니에요.
자금을 넣기 전에: 페어의 변동성 이력을 확인하고, 다양한 가격 시나리오에서 IL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시뮬레이션해 보고, 잃어도 괜찮은 금액만 투입하세요. DeFi는 공부한 분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모르고 들어간 분들에게는 손실의 원인이 되기 쉬워요.
이 글은 교육 목적으로 작성된 정보 제공 글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에요(Not Financial Advice, NFA). DeFi 유동성 공급에는 비영구적 손실, 스마트 컨트랙트 취약점, 시장 변동성 등 상당한 리스크가 있어요. 반드시 스스로 충분히 조사(DYOR)하고, 잃어도 되는 금액만 투입하며,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AMM 풀과 중앙화 거래소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DEX vs CEX 비교를 읽어보세요. 이자 농사(Yield Farming) 전략 전반이 궁금하다면 DeFi 이자 농사 가이드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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